고양이 키울 때 장점 단점은? 10년차 묘생 집사 이야기(러시안블루)

안녕하세요. 짠택입니다. 벌써 고양이를 키운지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렸을 적만해도 이렇게까지 키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까지 키우면서 고양이 키울 때 장점, 단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고양이 키우면 안 좋은 점 (단점)

고양이를 키우면 단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단점을 초월하기 때문에 이런거는 그냥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만 처음 키우시려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고양이 털 문제

뭐 이건 고양이 문제 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털이 장난아니죠. 저희 집 고양이는 러시안 블루 인데요. 어렸을 때만 해도 털이 별로 없어서 인지 털 문제가 그렇게 심각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털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검은 색 옷을 입으면 맨날 양이의 털이 붙어 다니는 건 물론이고 사람이 자는 이불도 자주 빨아야 됩니다. 고양이가 생각보다 분리 불안증이 있는 양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잠을 잘 때 같이 자거든요. 청소도 정말 자주해야 됩니다. 집 안에 청소기는 무조건 있어야 되구요..

이불위에-고양이
이불위에 자주 올라 오는 고양이.. 이불 빨래는 덤!!


비염

비염이 원래 심하던 분은 고양이 안 키우시는 게 좋아요. 저희 어머니도 처음에는 고양이 비염이 없었는데, 나중에 생긴 케이스거든요. 키우다 보면 고양이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은 어떠냐면.. 그냥 계속 콧물이 나옵니다. 저 역시 가장 심할때가 있었는데, 그냥 고양이의 채취만 맡아도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알러지가 심했습니다. 잠을 잘때 , 목구멍에 헛바람이 들어갈 정도였죠. 비염이 있다면 그냥 키우려고 하지 마시고.. 처음에 비염이 없더라도 키우다가 생길 수 있는점은 참고해주세요.


비닐을 좋아하는 고양이

고양이를 키우면 집 안에 물건도 잘 둬야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비닐입니다. 이상하게 비닐을 ! 엄청 좋아합니다. 입 안이 가려워서 그런거라는 썰도 있는데, 문제는 그 비닐을 삼켜버립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가끔씩 토할때 비닐이 나옵니다. 엄청 큰거를 먹는 건 아니고 작은 비닐들은 삼켜 버립니다. 청소..자주해주고, 집 안에 물건 잘 치워야 됩니다.


고양이 월 비용 얼마나 나갈까?

아마 이 부분이 제일 고민일 겁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비해서는 고양이가 확실히 돈이 덜 가긴 합니다. 근데 이건… 그냥 아무것도 안 해주고 기본 사료만 줬을 때 이야기 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이 사료값, 모래값 입니다. 이거만 해줘도 되긴하지만, 사람이 그럴 수 있나요. 고양이 간식도 줘야 하고 그리고 가끔 고양이 장난감도 사주고, 캣타워 등.. 그리고 주기적으로 병원가서 주사도 맞혀야 됩니다. 그리고 피부병 이라도 들게 되면 병원비가 장난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안 좋아져서 스켈링도 해줘야 됩니다. 고양이 건강검진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냥 병원 한번 갈 때 10만원은 깨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뭐 병원 갈 일 자주 많겠어? 하겠지만 아프면 가야죠. 지금 저희 집 고양이도 피부병 때문에 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이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병입니다. 봄, 여름이면 올라오고 겨울에 사라집니다. 고질병이 되어버렸네요.


어찌되었든, 한 달에 그냥 사료값이 4~5만원, 모래값이 3~4만원 정도 들어가는데, 모래는 생각보다 자주 써서 2~3주에 한번씩 사줘야 됩니다. 기본 경비만 10만원에서 15정도 생각해야 됩니다.

텐트-고양이
저희집 양이의 텐트입니다.


소파는 잊고 살아야함.

소파-고양이가긁은모습
중고로 줘도 안 살.. 나의 소파여

고양이를 키우면 소파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실 겁니다. 손톱이 가려워서,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 소파를 긁어버리거든요..

화장실 관리

고양이가 손이 잘 안 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하루에 한번 정도는 화장실 변을 치워야 됩니다. 변은 고양이 모래 사용하면 좋고, 변 냄세가 안 나게 하는 모래가 있는데 그런거 사용하면 됩니다. 고양이가 굉~장히 깔끔한 동물이에요. 자기 뒤처리는 확실하게 하고 나옵니다. 그런데 이걸 자주 안해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주인에게 불만이 있으면 벽에 똥칠!!을 합니다. 모레 자주 갈아주고, 변은 자주 치워주고…^^

고양이 키울 때 장점

  • 정서적 안정감, 행복감, 스트레스 감소
  • 뇌졸중, 심장질환 확률 33% 감소
  • 옥시토신 분비량 증가
  • 엉뚱한 고양이의 매력
  • 장난감이 필요없는 고양이

정서적 안정감, 행복감 증가, 스트레스 감소


사실 뭐 단점이라고 위에 적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금 귀찮을 때가 있을 뿐인데, 고양이든 강아지든 키우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런 것들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왜 ? 그런 단점들을 이 장점 하나가 다 커버 해 줍니다. 바로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스트레스 감소, 심리적 안정감, 사랑의 호르몬 이라는 옥시토신 분비량 증가 합니다. 옥시토신의 분비량 증가는 저의 주장이 아니라, 반려묘 양육자 2,000명을 설문조사를 했고, 그 중에 93.7%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 하나, 뇌졸중, 심장질환 확률을 33%줄인다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트윈 시티즈 산하 뇌졸중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도 있습니다. 이건 뭐, 심장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자체가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데 고양이를 키우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거 같네요. 회사에서 얼마나 짜증나나요? 근데 집에 오는 순간, 고양이를 보는 순간 그냥 모든게 잊혀집니다.

재미 , 엉뚱한 행동

키우다 보면 참…재밌습니다. 고양이는 이상한 행동을 많이해요. 박스를 갖다 놓으면 그 안에서 놀기도 하고, 쇼핑백 같은 곳을 들고 있으니 그 안에 들어갑니다. ㅎㅎ 그리고 항상 어딜가든 주인을 쳐다보고 있고.. 고양이 자체도 귀여운데 행동도 참 귀엽게 해서 , 키우면 정말 웃는 날이 많아지실 겁니다.

고양이-소파위-앉은모습
앞 다리는 왜 그러고 있는건데..사람처럼..


고양이 장난감

요즘은 고가의 장난감들이 많죠. 그리고 신기한 장난감도 많이 나옵니다. 근데 고양이는 장난감이 필요 없어요. 그냥 박스, 비닐봉지만 있어도 아주 잘~ 놉니다. 고양이와 숨바꼭질 하면서 노는거죠.

마치며

이렇게 고양이 키울 때 장점 , 나쁜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외에도 더 있을 수 있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정신적 문제는 더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정신문제가 심각하죠. 그런 부분을 보더라도, 고양이는 우리에게 이로운 존재 입니다.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없이 입양을 하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것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키운다는 생각으로 입양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가끔 지나가다 밖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동물은 죄가..없잖아요. 이만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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